2021 활동백서

[경북] 땅의 힘으로 사람을 키우고, 이웃을 위해 기꺼이 가진 것을 내어주는 농장 - 영농조합법인 바람햇살농장

“우리에게 사회적 농업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비가 없으면 지금 우리 농장에 오는 분들이 올 수가 없잖아요. 저의 고민은 3년 뒤에 사회적 농업 지원이 끝나는 시점에서 어떻게 이 분들과 함께 계속 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농업분야에서 이 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행정에서도 같이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2021 사회적 농업 주요 프로그램

프로그램내용참여자참여기관운영횟수
영농직업재활프로그램
텃밭 채소 재배-수확- 판매 소득 창출
성인장애인

보담장애인보호센터

31회
영농재활프로그램
재배농장을 이용한 마을주민 작물 재배 실습
재가어르신
경산시재가노인센터
20회
학교부적응청소년

13회
농장형 웰니스
원예작물 및 화훼를 이용한 프로그램
특수학급 장애인

경산시교육지원청

20회


__ interview


바람햇살농장은 우수 사회적 농장으로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2년간의 활동을 회고해 볼까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인 장애인들을 위한 영농직업 재활프로그램을 4월부터 31회 운영하고 있고, 재가 어르신과 학교부적응 학생들이 농장에서 작물 재배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산시 교육청과 연계해서 특수학급 장애인 학생들이 농장형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관과의 참여 협의나 장애아동을 둔 부모님들의 사회적 농업에 대한 인식이나 참여가 아직은 부족해 아쉽지만 바람햇살농장에 어울리는 활동을 2년 동안 해 온 것 같습니다.


사회적 농업 활동 후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보람의 순간은 언제인가요?

성인 장애인들이 힘들어도 아주 열심히 참여해요. 내년에다시 만나자고 할 때 기쁘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농장 활동을 열심히 잘 하고, 활동에 참여하면서 많이 좋아졌다는 기관 관계자나 부모님들 피드백을 받으면 기분 좋습니다.


지난 거점농장 기초컨설팅에서 지역 내 질 좋은 유휴농지를 장애인전담 영농활동 농지로 임대해 농장에서 교육받은 청년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올해 400평을 임대해서 호박농사를 지었습니다. 2022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땅이 물이 많이 차는 곳이라 마침 근처 공사하는 곳에서 나온 흙이 있어 땅을 돋우는 작업을 하려고 호박 농사를 좀 일찍 끝냈어요. 

땅 작업이 끝나면 내년에는 제대로 계절농사를 지어보려고 합니다. 마을 유휴지는 계속 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람햇살농장 사례를 배우러 농장 탐방을 많이 온다고 들었습니다. 강의나 강연 요청도 많죠?

어디선가 추천을 많이 해 주시는 것 같아요. 아마 우리 농장 나름대로의 프로그램이 있고 그걸 꾸준히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보는데 특별한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탐방 오면 저희들이 농장을 어떻게 운영하는 지 얘기 해주고요, 농장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활동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농장은 주요 활동이 영농직업재활이니까 5년 동안 성인장애인들과 만나서 활동하면서 자립을 돕는 거잖아요. 일회용으로 프로그램 몇 개 돌려서 사전, 사후 평가하겠다는 생각 하지 말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시라고 얘기합니다.

강연이나 교육은 전부터 좀 많이 했습니다. 

올해는 일주일에 3일은 농장에서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 운영하고 2일은 공부하러 다녔어요. 월요일은 스마트팜, 토요일은 치유농업사 공부하러 다녔고 수요일은 대구 농업마이스터고에

강의가 있습니다. 화요일은 성인장애인, 목요일은 오전에는 특수학교 아이들, 오후에는 학교부적응 학생들, 금요일은 재가노인들과 프로그램을 합니다. 다행히 우리 농장은 프로그램 운영날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저도 1년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아마 처음 사회적 농업 활동을 하는 농장들은 쉽지 않을 거예요. 저도 첫 해에는 제 일정을 마음대로 정할 수 없었어요. 1년 차에 잘 운영하면 2년차에는 그게 가능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하고요.



바람햇살농장은 사회적 농업 활동 평가를 어떻게 하나요?

우리는 특별히 수치로 드러나는 사회적 농업의 성과를 내세우는 농장은 아닙니다.

저희 농장은 정량적 효과를 측정하지 않아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외부에서 저희 농장 사례로 논문도 쓰고 저도 연구에 참여도 합니다만, 농장 안에서 정량적 효과를 측정하는 건 허가하지 않습니다.

치유농업이나 사회적 농업을 하는 농업인의 입장에서 참여자를 평가하고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해서 그 데이터로 뭔가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우리 농장에 오는 장애인들, 학교부적응 청소년들의 진짜 변화를 확인하려면 몇 년이 지나고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봐야 하잖아요. 지금 당장 프로그램 몇 개 했다고 사람이 좋아졌다 이런 말을 함부로 내뱉는 건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연구자들에게도 각자 하는 일을 존중하되 내 농장에서는 그런 걸 안 따졌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다행히 그 분들도 이해를 해 주십니다(웃음).

제가 지금 고민을 하는 건 ‘정성적인 효과를 어떻게 멋지게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입니다. 해마다 만드는 보고서가 있긴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요. 5년 동안 우리 농장 프로그램을 잘 정리해서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오히려 사회적 농장으로 저의 가장 큰 관심과 걱정은 우리에게 사업 지원비가 없으면 지금 우리 농장에 오는 분들이 올 수가 없잖아요. 우리가 3년 뒤에 사회적 농업 지원이 끝나는 시점에서 어떻게 이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치유농업과 사회적 농업을 주관하는 행정부서에는 이런 걸 현장의 농장들과 같이 고민해주면 좋겠습니다. 농업활동 체험이나 치유농업, 사회적 농업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교육이나 사회복지예산이 아니라 농업 분야 예산에서 사회적 농업활동을 하는 농장에 지급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치유농업과 사회적 농업의 경험이 앞으로 다양한 정책 제안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22년 바람햇살농장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성인 장애인 대상 영농직업재활프로그램은 품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소득 위주의 활동이 주가 됩니다.

2022년에는 사회적응활동으로 직거래장터 개장, 로컬푸드 판매, 기부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성인장애인들이 농산물을 생산에서 로컬푸드 매장에 판매를 했어요. 2021년의 목표는 모두 지역사회나눔과 기부활동이었습니다. 친구들, 이웃들과 함께 나누자는 거였어요. 내년에는 농업인으로, 지역구성원으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해보려고 합니다.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서 직접 판매하는 소득사업으로 가보려고요. 우리지역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도 하지만 우리가 직접 시내에서 판매장터도 열어보고 서울에 가지고 올라가서 한번

팔아보고 싶어요. 단순히 농산물 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교부적응 학생들은 내년에는 팀이 더 늘어날 것 같아요. 일상생활에서 조금 변화가 생기도록 만들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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