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하지 않지만 풍요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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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를 먹는다고? 전통을 지키는 농가레스토랑

비둘기 사육은 프랑스 남부 지역의 전통적인 가축 사육의 하나다.

479546bd9bc0b.jpg레 피종 뒤 몽 로얄은 전통적 피주니에 모형들을 제작해 방문자에게 소개하고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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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지키는 농가레스토랑 레 피종 뒤 몽 로얄 LES PIGEONS DU MONT ROYAL 은 1983년부터 운영된 식용비둘기농장으로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전통 먹거리를 사업화한 모델이다. 농장의 역사는 40년이지만 현재 공동대표인 나탈리씨와 리오네씨는 2000년부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내 50개 정도의 식용비둘기 농장이 있는데 레 피종 뒤 몽 로얄처럼 사육, 가공, 판매를 모두 하는 농장은 전국에 5개 정도 된다.
bf3b048a7f52c.jpg레 피종 뒤 몽 로얄의 피주니에(비둘기가 사는 집)

목재 개방 건물에서 번식, NON GMO, 동물복지 방식으로 비둘기를 사용해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한다. 비둘기는 닭, 오리처럼 가금류가 아닌 새로 비둘기의 생태흐름을 이해해야만 사육이 가능하다. 이 농장은 농장 반경 5키로 미터 이내의 옥수수를 으깨거나 부수지 않고 자연건조된 통곡물을 사료로 사용한다.  

100% 주문생산 체제로 80%는 식당으로 공급한다. 농장의 비둘기 고기와 지역의 농축산물을 이용해 전통요리, 현대요리, 세계요리 등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수익보다는 소비자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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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고도 아름다운 농장의 풍경들

우리가 비둘기를 먹는다고?
농장의 큰 고민 중의 하나는 식용비둘기에 대한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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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Something New! 코스로 나온 음식들을 소개 받고 맛보기로 (사진 대산농촌재단)

이전 세대에서는 비둘기를 먹는 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우리가 비둘기를 먹다는다고?’라는 반응이 많다고 한다. 특히 유럽 대도시의 비둘기 문제 심각성으로 더더욱 식용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쉐프는 전통적인 비둘기 요리를 선보이고 싶어 하지만 정작 먹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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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바라본 농장 풍경 '아, 여기가 프랑스다'


식용비둘기 사육 농장이라는 소개에 잠시 주춤했지만 프랑스의 농가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앉았던 자리에서 보이는 창밖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실내 인테리어와 농장에서 생산되는 굿즈들도 눈길을 끌었다. 낯선 음식을 맛보려는 호기심보다는 지역특산물과 전통적인 먹거리를 어떤 방식으로 현대화해 이어가고 있는지, 농촌경관과 농가식당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면 운영하면 좋을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방문의 가치가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