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켐프텐 농업직업학교Staatliche Berufsschule Ⅲ Kempten는 독일의 농민을 양성하는 3년제 농업학교다.
학교에서의 이론 교육과 마이스터 농장 실무교육을 병행하는 듀얼시스템 (Dualsystem)을 통해 ‘농민’이라는 직업을 갖기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
학교 규모(2023. 4. 기준)는 964명의 학생이 43개 학급 66명의 교사와 함께 농업, 원예, 플로리스트, 제과, 제빵, 육류가공, 유제품 가공을 전공으로 배운다. 이색적이지만 유치원 교사와 사회복지사 과정도 운영하고 있고 외국인과 난민을 위한 독일어 교육도 함께 한다. 직업교육 외 국제화, 지구환경, 사회봉사도 중점적인 교육 영역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현장에서 실습하고 현장에서 배우면서 생긴 질문을 학교에 와서 해결한다.
학교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끝나고 학생들을 직접 만났다. 독일어와 한글로 만든 발표 자료를 준비한 1학년 학생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자신들의 농장과 꿈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었다.
재래식 농장을 운영하는 라모나와 유기농장을 운영하는 레오니는 관광객을 위한 지역술과 꿀을 만들어 팔고, 24시간 무인판매 시스템을 소개하고 했다. 레오니는 학교를 졸업하고 농업 비즈니스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500년 역사를 가진 부모님의 농장을 소개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있어 농업직업학교로 진로를 결정했다는 파비앙의 가족들은 농장과 농가민박을 같이 운영하고 있었다.
농업직업학교는 나의 선택
모든 학생들이 농업직업학교는 자신의 선택이었다고 손을 들었다. 한 학생은 농업만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원을 공부하고 이 학교로 진학했다. 인문계 학교를 졸업하고 농업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이 학교에 온 학생은 졸업 후 대학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모의 농장을 승계하는 것이 자랑스럽지만 의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부모님의 농장은 없지만 농업을 전공하고 있고 농업에 종사하면서 농지가 나오면 구입해 농장을 운영하고자 꿈꾸는 학생도 있었다. 농민이 되기 위해 켐프텐농업직업학교에 왔다는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각자의 상황과 계획에 따라 다양한 미래를 상상하고 있었다.
마지막에 우리를 안내했던 칼 립헤어 Karl Lieherr 명예교감이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는 교사들이 있기에 학생들은 아주 행복한 환경에서 교육받고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자 모두가 환호하면 박수를 보냈고 교실 한 켠에 있던 교사들도 웃으며 화답했다.
누구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독일 교육에 없는 것 세 가지
등급, 학군, 계층
켐프텐 농업직업학교 방문은 농민 양성 시스템 뿐 아니라 ‘독일은 외국인도 학비가 공짜’라고 부러워했던 독일의 교육 체계를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주 복잡해 보이지만 배우고 성장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아주 이상적인 구조였다.
공교육이 직업교육을 책임진다는 것, 또 하나 진로에 대해 자유로운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학교를 탐방하는 중에 장례식에서 사용할 관을 꽃으로 장식하는 2학년 학생들의 원예수업 장면을 보게 되었다. 독일의 농민은 농사를 짓고, 자연 경관을 보전하고 전통과 문화를 지키는 것도 모두 농업이 아닌가 싶다. 품격 있는 농민이 되려면 배우고 가꾸고 지켜야 할 것이 많구나.
켐프텐 농업직업학교Staatliche Berufsschule Ⅲ Kempten는 독일의 농민을 양성하는 3년제 농업학교다.
학교에서의 이론 교육과 마이스터 농장 실무교육을 병행하는 듀얼시스템 (Dualsystem)을 통해 ‘농민’이라는 직업을 갖기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
학교 규모(2023. 4. 기준)는 964명의 학생이 43개 학급 66명의 교사와 함께 농업, 원예, 플로리스트, 제과, 제빵, 육류가공, 유제품 가공을 전공으로 배운다. 이색적이지만 유치원 교사와 사회복지사 과정도 운영하고 있고 외국인과 난민을 위한 독일어 교육도 함께 한다. 직업교육 외 국제화, 지구환경, 사회봉사도 중점적인 교육 영역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현장에서 실습하고 현장에서 배우면서 생긴 질문을 학교에 와서 해결한다.
학교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끝나고 학생들을 직접 만났다. 독일어와 한글로 만든 발표 자료를 준비한 1학년 학생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자신들의 농장과 꿈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었다.
재래식 농장을 운영하는 라모나와 유기농장을 운영하는 레오니는 관광객을 위한 지역술과 꿀을 만들어 팔고, 24시간 무인판매 시스템을 소개하고 했다. 레오니는 학교를 졸업하고 농업 비즈니스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500년 역사를 가진 부모님의 농장을 소개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있어 농업직업학교로 진로를 결정했다는 파비앙의 가족들은 농장과 농가민박을 같이 운영하고 있었다.
농업직업학교는 나의 선택
모든 학생들이 농업직업학교는 자신의 선택이었다고 손을 들었다. 한 학생은 농업만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원을 공부하고 이 학교로 진학했다. 인문계 학교를 졸업하고 농업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이 학교에 온 학생은 졸업 후 대학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모의 농장을 승계하는 것이 자랑스럽지만 의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부모님의 농장은 없지만 농업을 전공하고 있고 농업에 종사하면서 농지가 나오면 구입해 농장을 운영하고자 꿈꾸는 학생도 있었다. 농민이 되기 위해 켐프텐농업직업학교에 왔다는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각자의 상황과 계획에 따라 다양한 미래를 상상하고 있었다.
마지막에 우리를 안내했던 칼 립헤어 Karl Lieherr 명예교감이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는 교사들이 있기에 학생들은 아주 행복한 환경에서 교육받고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자 모두가 환호하면 박수를 보냈고 교실 한 켠에 있던 교사들도 웃으며 화답했다.
누구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독일 교육에 없는 것 세 가지
등급, 학군, 계층
켐프텐 농업직업학교 방문은 농민 양성 시스템 뿐 아니라 ‘독일은 외국인도 학비가 공짜’라고 부러워했던 독일의 교육 체계를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주 복잡해 보이지만 배우고 성장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아주 이상적인 구조였다.
공교육이 직업교육을 책임진다는 것, 또 하나 진로에 대해 자유로운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학교를 탐방하는 중에 장례식에서 사용할 관을 꽃으로 장식하는 2학년 학생들의 원예수업 장면을 보게 되었다. 독일의 농민은 농사를 짓고, 자연 경관을 보전하고 전통과 문화를 지키는 것도 모두 농업이 아닌가 싶다. 품격 있는 농민이 되려면 배우고 가꾸고 지켜야 할 것이 많구나.